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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언급되는 동양 심리학은 힌두교와 불교의 사상체계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불교와 힌두교는 기원전 5세기에 불교가 성립된 이래 상호간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실천 방법론에서 공통점이 많다. 힌두교가 지향하는 것은 윤회로 부터 해탈하는 길이며, 윤회의 원인은 인간의 무지, 욕망, 집착 등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행위, 업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무한의 과거로부터 누적된 인간의 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양한 의례, 요가수행, 고도의 사상체계등이다.
불교 또한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불교 역시 존재의 고통, 고통으로의 해방이다. 방법론에서도 인도와 금욕주의와 신비적인 전통을 이어 받고 있으며 다만 그것이 한정되기를 거부하고 그것으로 부터 해방시켜 절대로의 길을 열어주었다. 에밀쎄나르가 붓다는 인도의 금욕적 명상적인 전통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완성하였다. 붓다는 요가의 영역에서 출현했고, 요가의 틀에서 그의 사고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힌두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종교들 처럼 단일한 종교가 아니라 여러가지 다얗안 성격의 종교가 뒤섞여 있다. 힌두교에는 어떤 고정된 종교 체계가 없고, 스스로 힌두교인이라고 자처하는 인도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 신앙과 항상 변화하는 그들의 신앙를 총칭하는 말이 힌두교라는 뜻이다. 힌두 심리학자들은 의식을 수면, 꿈, 깨어있는 상태, 초의식 4단계로 인식한다. 서양 심리학은 무의식, 의식, 초의식 3단계이다. 초의식에 대한 연구는 서양 심리학에서는 무시되거나 병리적인 것으로 취급되었다. 비록 60년 대 이후 다양한 종교적 경험과 초심리학 등 특이한 정신적 현상과 정신적 텔레파시에 관한 연구들이 있지만 텔레파시나 투시력과 같은 현상을 초의식 상태 사마타와 혼동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초감각적인 실현(깨달음)은 신비력 훈련은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텔레파시나 투시력과 같은 힘은 어떤 의식적인 노력없이 요가 훈련이나 참선, 명상, 집중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앞서 깨달음에 이른 많은 정신적 지도자들이 강조한다.
힌두심리학과 그외의 여러 조직에서 다양한 초의식적 깨달음의 단계와 초감각적 지각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서양심리학자들은 실험적이고 추론적인 방법과 동양심리학의 주관적, 직관적 방법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순전히 객관적인 방법은 마음을 연구하는데 적절하게 적용될 수 없다. 서양 심리학자들은 마음의 내적 상태와 충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정상적, 비정상적인 외적 표현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선입견을 가지는 개념으로 구분하게 한다. 또 하나의 특정한 표현은 다양한 원인과 동기를 가질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농담에 3번 웃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웃는 것을 보고 웃고, 농담을 이해하고 웃고, 마지막으로는 처음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웃는다. 이와 같이 동일한 행동이 3가지 다른 이유를 가질 수 있듯이 외적 표현은 내적으로 각각 다른 정서와 충돌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행동을 해석하는 방법은 마음의 내적 본질을 이해하는데 완전한 확신을 주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신경증이나 정신병은 서로 다른 무의식적 의식적 충동과 정신적 조건에 의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양 심리학에서는 전체 마음을 분명히 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의 주관적인 방법에 전념하게 된다.
이를 두고 서양심리학에서는 동양심리학을 과학적이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양 심리학이 경험적이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마음에 대한 경험적 연구에 기초해서 동양심리학이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브렌타노는 마음의 본질에 관심이 있었기 떄문에 경험적 심리학을 아주 가치있게 생각했다. 반번에 보링은 인간의 전체적 이해는 철학으로 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동양심리학의 체계를 철학적 논문이나 신비적인 문학으로 취급할지 모른다. 하지만 동양심리학은 마음의 본질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마음의 힘을 발달시키는 분명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결론은 정당하지 않다. 서양심리학에서 말하는 방법만이 마음을 아는 유일한 길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양심리학의 주관적 직관적 방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마음의 본질에 대해서는 철학적으로 사색하거나 개념적 직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고, 정서, 의지를 포함하는 전체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것은 해석적 방법에 의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마음의 외적 표현에 대한 해석이 반드시 신뢰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양심리학은 개인적인 정신적 성장을 통해서 입증될 수 있고 발달될 수 있다고 확고하게 믿는다. 그들이 제시하는 방법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훌륭한 정신적 성장을 성취할 수 있으며, 또 그들이 주장하는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발견된 원리이다. 그들은 다양한 정신적 경험을 실증할 수 있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직관적일지라도 동양심리학은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실제적이고 역동적이다. 동양심리학은 개인의 마음을 훈련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심리학적 훈련을 통해 마음의 역동적인 힘이 향상되고 나아가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서와 정신과정을 통합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진다. 또한 마음을 분리시키거나 분리됨 마음의 다양한 기능들을 연구하기 보다는 전체 마음에 관한 연구와 발달에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마음의 실존을 신경과 분리된 독립된 것으로 받아 드린다. 형태심리학자들은 전체적인 마음의 경험에 상당한 관심을 두었지만 정신적인 전 범위를 다루지는 못했다. 그들은 초의식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양심리학자들은 의식, 무의식, 초의식, 인지 자율성 능동성 등은 분리될 수 없으며, 서로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어떤 사고는 행동을 유발하는 동시에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사고와 개념은 매력, 혐오, 쾌, 불쾌, 사랑, 미움 같은 정서를 반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고와 정서를 분리할 수 없으며 분리하여 관찰할 수도 없다. 사고, 정서, 의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분리할 수 없다고 본다. 그들은 마음의 완전한 발달은 초의식에 도달해야만 성취될 수 있다고 여긴다.
지항점 | 원인 | 방법 | 의식 | |
힌두교 | 탈윤회 | 업 (무지, 욕망, 집착등) |
요가수행 고도의 사상체계 |
4단계 (수면, 꿈, 깸, 초의식) |
서양심리학 (분리, 개체) |
내적 상태와 충동의 해석 |
무의식과 의식의 충돌 욕구 미충족 다양한 동기와 원인 |
실험적, 추론적 방법/ 마음이 신체 운동의 작용과 반응 |
3단계 |
동양심리학 (전체, 관계성) |
전체성 | 주관적, 직관적 방법 경험적연구 / 사고 정서 의지의 마음훈련 - 역동적인 힘 향상으로 자신과 타인의 정신과정 통합 / 마음의 통일 강화 |
동양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초의식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무의식적 내용에 대한 지식도 함께 얻어간다. 무싀식에 관한 연구를 의식으로 부터 분리시키면 무의식에 관한 연구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동양심리학자들은 마음의 전체적인 통합없이 마음의 어느 한 상태를 적절하게 연구하거나 알 수는 없다. 서양심리학자들은 마음이 신체운동에 어떻게 작용하고 반응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정신적인 삶의 활동과 운동 결과를 알아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동양심리학은 전체 마음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강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특별히 인격과 성격의 발달에 관심을 가진다. 인격과 성격의 발달은 마음의 통합에 의해서만 성취 할 수 있다.
인도의 우파니샤드, 바가바드기타, 샹타등의 체계로 부터 인도의 심리학적 원리들이 탄생하였다. 불교는 응용심리학분야에 마음의 통일과 강화를 위한 분명하고 실제적인 사상을 부었으며, 마음의 전체적인 깨달음을 위해서 주체적으로 마음의 구조와 깨달음의 과정과 결과를 분명하게 제시해주었다. 동양에서는 심리학은 종교적인 전개과정에서 발달시켰다면 서양은 정신분석자들이 비정상적인 마음상태를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마음자체보다는 신경반응과 신경계의 기능을 연구하는데 관심을 두었고, 하버드 대학 홉킹스 교수는 이를 마음주변에 관한 연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정상적인 마음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정상적인 마음에 적용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 프로이드와 그의 추종자들은 인간의 종교적인 성향에 대해서 성적인 용어로 비평을 하였으며, 초정상적인 마음에서조차 죽음과 파괴성향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초정상적인 마음은 정상이나 비정상적인 경우와 아주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그러므로 영혼의 경험에 대한 정신치료자들의 부적절한 일반화는 진실과 거리가 멀고 부정확하며 비과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동양심리학은 종교적인 경험(초의식 상태나 사마타상태)에 도달하는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발달되었다. 그것은 보다 높은 의식에 도달하기 위해서 마음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방법이다. 파탄잘리에 의하면 마음은 집중과 명상과정에서 통제되고 통일되었을 때 완전하게 밝아지고 신경계의 한계를 초월할수 있게 된다고 한다. 마음은 직접, 간접적으로 실제를 경험하는 초의식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비케카난다의 사마타의 대한 설명을 인용해본다.
전개 | 연구 대상 | 방법 | 결과 | |
동양심리학 | 종교적 | 초의식이나 사마타 상태 도달 | 집중과 명상 | 신경계 한계 초월 의식 무의식 초의식 이해 |
서양심리학 | 비정상적인 마음상태 연구 | 신경반응과 신경계 |
--- 거기에는 마음이 작용할 수 있는 보다 높은 단계가 있다. 그것은 의식 너머 있는 것이다. 마치 무의식의 작용이 의식 밑바닥에 있듯이 의식 위에 또다른 작용이 있으며 거기에는 이기주의적인 감정을 수반하지 않는다. 이기주의적 감정은 오직 중강층에만 있다. ----- 그 효과나 작용결과에 따라서 우리는 어느 것이 의식 아래에 있는 것이고 어느 것이 의식 위에 있는 것인가를 안다. 인간이 깊은 수면속으로 들어갈 경우 그것은 의식 밑바닥층으로 가는 것이다. 거기서는 자아에 대한 감정이 수반되지 않으며 다만 신체적으로 작용하고 숨쉬고 몸을 움직이다. 그러나 상태에 있는 사람은 무의식에 있는 것이다. 그가 잠에서 깨어났을때, 그는 이전에 잠자러 갔던 사람과 동일한 사람이다. 그가 잠들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지식의 총합은그대로 남아 있다. 지식은 조금도 증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사마타에 들어가면 그가 이전에 바보였다고 할지라도 성인이 되어 나온다.
종교적인 이상과 실현은 초감각적인 상태 안에서 의식의 완성과 정점에 필수적이다. 동양인에 있어서 종교는 심리학적 발달과 이해의 장애물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전체적으로 비추어주는 근본 바탕이 된다. 동양심리학자들은 마음이 요가 훈련의 대상이 될때 신체의 신경섬유가 변형된다고 하였다.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힘은 정제되고 통합되며 그 결과 정서적 신체적 균형이 이루어지고 금강석과 같은 의지가 발달된다. 사마타나 초의식적인 깨달음을 경험한 사람은 인간의 전체마음(의식, 무의식, 초의식)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마음은 신경계와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단계에 도달한다. 실제로 그에게 있어서 전체마음은 진리를 비추는 거울 처럼 된다. 명상이나 집중훈련의 목적은 통합된 마음으로 모든 힘의 중추가 된다. 인간은 자신의 정상적인 힘을 완성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이 생기고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초의식에 도달한 사람은 마음이 조화롭고 안정되어 있으며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일으킨다. 누구든지 그러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평온한 분위기에 젖어들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조화와 축복이 흘러나온다. 초의식적 꺠달음을 이룬 사람은 빛을 발하는 발광체에 비유할 수 있다. 발광체는 스스로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그 빛의 반경안에 있는 대상자체이다. 통한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지혜외 힘을 방사하게 된다. 우리 나라 불교 신도들이 큰스님을 친견하려는 원리도 이와 같은 무의식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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