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묘(善妙)

독자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진짜 나는 어떤 인간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물음에 답을 찾고자 나름대로 깊이 고민하고 방황한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 해답을 얻기 전에 포기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 길이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또 외롭고 고독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러한 의문을 포기하고 쉬운길, 현실적인 길을 가라로 부추긴다. 적당한 시점에서 자기와의 씨름을 포기하고 현실속에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은 영원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가슴 깊이 무의식적 에너지로 간직되어 수시로 우리들의 의식을 찾아온다. 그러나 나를 모르고 가는 현실의 삶 또한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 불행하게도 세상에는 자신이 진정 누구..

조금 무거운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지며,따뜻한 물줄기 하나가 가슴 안까지 내려앉는다. 쓴 기억이 지나간 자리엔 고소함이 머물고입 안 가득 삶의 온기가 스며든다. 지금, 이 한 잔이면오늘 하루도 조용히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말 한 모금도 없이,고요가 입 안에서 볶인다.지금 이 맛은 삶의 맛, 그대로다.

1. 서광(2002). 마음의 치료(2025.3.20.)2. 서광(1993). 불교상담심리학 입문(2025.3.20.)3. 자현(2014). 자현스님의 조금 특별한 불교 이야기(2025. 3. 22.)4. 자현(2015). 에피소드 인도(2025.3.25.)5. 법정(1990). 깨달음의 거울(2025.3.28.) - 선가귀감 6. 서광(1994). 그냥 바라만 볼 뿐이다(2025.4.1.)7. William Hart(1988).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2025.4.2.)8. 자현(2014). 붓다순례(2025.4.3.)9. 서광(2004). 문제는 항상 부모에게 있다.(2025. 4. 7.) - 흐름도 필요10. 서광(2005). 공부도 놀이도 신나는 아이로 키워라(2025.4. 4.) - 추진 체계..

11쪽선정수행과 선정수행을 바탕으로 한 물질, 정신, 연기,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것이다. -- 경험에 입각해서 정리했다.1. 수행 도전 경위- 불교와 처음 인연을 맺고 파욱 수행을 하기 까지의 과정2. 파욱 수행이 무엇인지, 핵심은 무엇인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3. 파욱 수행에 대한 부분- 선정, 물질, 정신, 연기, 위빠사나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히 설명 13쪽언어표현의 경2(8.68) "보지 못한 것을 봅지 못했다고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듣지 못했다고 하고, 본 것을 보았다고 하고, 들은 것을 들었다고 하고, 생각한 것을 생각했다고 하고, 안 것을 알았다고 하는 것이 8가지 성스러운 언어표현이다" 제1장 파욱수행이란 무엇인가가. 이 수행의 길에 나서기 까지13쪽고익진 선생님은 첫 만남에서 내가..

준비 삼매‘준비’ 단계에서의 집중마음이 수행 대상을 잡고 있지만, 주의가 자주 흐트러짐. 주로 처음 명상 시도자들이 여기에 해당근접 삼매‘근처’에 머무르는 집중선정 대상(예: 호흡, 까시나)을 끊김 없이 유지하며, 니밋따가 나타남. 아직 본삼매에 들지는 않았지만 매우 고요함수순 삼매‘조화롭게 이어지는’ 집중선정으로 들어가기 직전. 삼매에 들 준비가 완벽히 갖춰진 상태로, 선정에 들어가는 과정의 가속 페달 단계종성 삼매‘속성 전환’의 집중속세적 마음에서 출세간적 마음으로 넘어가는 전환점, 깨달음에 접속하는 의식.이는 통상 출입에 따른 선정과 통찰의 극한 접경에서 나타남

1안정을 넘어 관찰로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며 관찰하려는 마음 생김2집중에서 흐름으로호흡 전체에서 찰나의 변화로 주의가 옮겨감3감각의 생멸 지각들숨·날숨의 시작과 끝을 미세하게 느낌4반응하지 않기판단·분석하지 않고 관찰 자체에 머무름5통찰지의 연속모든 대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흐름으로 보임 계기관(記事觀) : 공간과 경계 사이의 건설과 귀속을 관찰함 - 경험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차림 생명관(生命觀) : 생각과 정신의 이치 - 생각, 의식,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봄 물질관(物質觀) : 몸을 걸쳐 내가 몸을 검토함 - 몸을 통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낌 마음관(心觀) : 가장 잘 보는 것: 가치없음, 무상 - 마음은 실체가 아니라 매 순간 변하는 흐름임을 봄 경향관(傾向觀) : 몸 가장구..

이것은 나의 경험이고, 다른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록을 남긴다. 자세한 경험은 다른 페이지에 적혀져 있지만, 그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에 대표적인 7가지 경우로 적어본다. 사마타에서 위빠사나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어려움1. 잘된 상태를 놓치고 싶지 않음 이것은 사마타의 고요함과 니밋따의 안정이 좋기 때문에 이를 붙잡으려 하거나 유지하려는 의도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위빠사나 관찰(무상, 무아, 고, 호흡의 생멸의 관찰)의 태도가 막히게 되고, 결국 집착이 발생하고 고요함이 깨지게 됨 2. 관찰이 아니라 분석으로 흘러감 나는 평상시에도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타입인데, 통찰하는 마음에 오히려 생각하고 해석하고 분류하는 경향을 만든다. 스스로 이것은 무상이지, 무아이지, 고이지 하..

① 수행자가 원할 때 초선정에 들어가는 자유자재② 수행자가 결심한 시간 동안 초선정에 머무는 자유자재③ 결심한 시간에 초선정에서 나오는 자유자재④ 수행자가 초선정에서 나온 후에 초선정의 요소들에 주의를 전향하는 자유자재⑤ 초선정의 요소들을 반조하는 자유자재 (청정도론 4~7장에 사마타에 대한 설명 참조) 수행자가 선정에서 나올 때마다 바왕가가 있는 자신의 심장부위를 식별한다. 바왕가는 밝게 빛나고 거울처럼 보인다.그것이 마음의 문[意門]이다. 그리고 수행자가 마음의 문을 식별할 때 들숨날숨 닮은표상이 거기에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에 수행자는 5가 지 선정 요소들을 식별한다.① 적용(vitakka, 일으킨 생각): 수행자의 주의를 들숨날숨 닮은표상에 적용시킨다.② 지속(vicāra..

말이 사라지고눈빛만이 흐를 때,그 자리가 곧깨침의 자리 되네. 세상은 떠나야 비운다 했지만머물러서 비웠다.바람은 지나가고 햇살은 머물며고요를 데운다. 마음이 다다른 곳—그곳이 길상좌.염주도 없고, 가사도 없고, 법당도 없지만세상 가장 조용한 법문을 하고 있다. ------ ----- ----- -- -

이해가 흐르자 눈빛이 건너가고빛이 머물자 따스함이 번진다 소리가 멀어지자 호흡은 점점 가까워지고말이 사라지자 의미가 앉는다 손끝에 머문 기척은 흔적처럼 결이 되고터질듯 머문 시선은 물결처럼 스며든다 부르지 않은 이름은 향기로 번지고움직임을 멈추자 온기가 내려온다 온기가 내려온다